가기 싫소

다음 달에 원치 않는 해외여행을 가게 생겼다.
'출장'이면서도 여행의 탈을 쓴 묘한 뭔가인데-
원체 움직이길 싫어하는 사람에게
정말 싫어하는 중국에 가라니!-_-

쇼핑하라고 백만냥을 던져 준대도 싫다.
(면세점 이용 가능한 다른 사람이 있으면 기꺼이 쇼핑할 의사가 있지만
그게 본인이 되긴 싫다-_-)


무엇보다 업무 지장 주지 않게, 라며
목금토일의 압박 스케줄을 짰다는 거.
내 토요일과 일요일!!!
심지어 일요일에 도착시간은 저녁.
집에 오면 밤이잖아 이자식아!


회사에서는 돈 안 들이고 해외 가는 거니 얼마나 좋으냐며
생색을 낼 수작인 것 같지만-
누가 보내 달랬냐고!

나한텐 주말이 더 소중하다고!

안 갈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묘안을 찾고 있다. 젠장.

by 스이 | 2009/10/20 19:44 | 나른한 날들 | 트랙백 | 덧글(4)

고비

대체 언제가 나른한 날이었는지
기억조차 나지 않을 정도로-
되는 대로, 그냥 시키는 대로 길을 따라 걸어온 건 아닌가 싶어졌다.

그러니까 아주 문득 말이다.

뜨겁고 치열하게 싸워야 했다고 생각하는 건 결코 아니다.
싸우고 싶은 무언가는 구체적인 형태를 지니지 않아
한 대 때리기도 힘들었으니까.

그냥 단지, 내게 평화롭고 나른한 날은 대체 어떤 것인가 생각하다 보니
여기저기 생각이 표류했던 것.

어쨌든 회사에서 잘리면 잘리는 대로-
집에서 욕을 먹으면 욕을 먹는 대로-
막장으로 가볼까 싶다.

물론 살짝 겁이야 나지만.

굶어 죽기야 하겠어?

by 스이 | 2009/10/16 23:42 | 나른한 날들 | 트랙백 | 덧글(2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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