사고

아침에 출근하다 보니-
맞은편 열차가 뭠춰 있었다.

사람들이 "뭐래요?"하는 소리도 들리고
열차 지연되어 죄송하단 안내 방송도 들리고.

그리고 119 요원과 경찰이 출동해서
반대편 열차 밑으로 뭔가를 나르고,
빼내 보려고 하다가
안 되겠다는 사인을 보내는 모습.

순간 누군가 또 떨어졌구나 싶었는데-

회사에 와 보니 '과천역 투신'이라는 뉴스가 떴다.

그간 출근하면서 지하철 역에서 투신해
지각도 많이 해 보고 그랬지만,
내가 출퇴근때 항상 이용하는 과천역에서 누군가 투신한 건 처음이었다.

지각도 피해라면 피해일 수 있지만-
(아침에 중요 미팅이 있던 사람들에겐 완전 피해겠고, 청소하는 사람들도 눈물 날 테고 등등)
정말 그 사람은 자신의 의지로 몸을 던진 것인지
실수로 떨어진 것인지..
그냥 신문 기사를 온전히 믿기엔 내가 의심이 너무 많다.
그래서 유가족의 피해를 생각하게 된다.


정말 몸을 던진 거였다면-
얼마나 힘들었을까.
그 끔찍함을 알고도 뛰어들 정도였으면 얼마나 고단했을까.

그렇지 않다면-
얼마나 아쉬울까.
얼마나 안타까울까.


....그 와중에 뭣도 모르고
구급요원이 온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고 있던 내가...참으로 무섭다...;;


by 스이 | 2009/06/29 12:02 | 나른한 날들 | 트랙백 | 덧글(2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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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mmented by 혜원 at 2009/06/29 20:39
그런식으로 죽는건 정말 끔찍해요....;ㅅ;
Commented by 스이 at 2009/07/09 12:47
그쵸-
오죽 했음 그런 방법을 택했을까 싶어요.

동시에 얼마 전에 봤던 지하철에 뛰어들려는 남자를 구해주던
일본 드라마가 생각났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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